2021년도 이 빨간 가방이 처음 나왔을 때 바로 구매했어요.
캔버스 재질인데다 빈티지한 디자인이 딱 맘에 들었거든요.
그 후로 2년 동안 거의 이 가방만 든 것 같아요.
내부가 넉넉해서 보부상 스타일, 패드나 노트, 책, 간단한 여행짐 등등 다 감당 가능하고, 바닥 부분이 흐물거리는 재질이 아니라 아무데나 휙 휙 두어도 물건이 쏟아지질 않아서 편합니다.
그리고 결혼식장 같이 정장 스타일이 아닌 이상 어디에도 다 들고 다녀도 어울려서 좋았어요.
그런데 오래 들고 다니다 보니 하얀 캔버스 재질 때타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. 세탁을 한번 했었는데 빨간 가죽 부분이 하얀 캔버스 부분에 살짝 이염되기도 하구요. 때타도 그냥 들고 다녔어요. 더 맘에 드는 가방을 못 찾아서요. 그러다가 최근 어깨끈 부분이 닳아서 고리에서 자꾸 빠지더라구요. 이제 보내줄 때가 된거죠.
새로운 가방을 많이 찾아봤는데 딱 맘에 드는 것도 없고, 제가 살면서 한 가방만 이렇게 오래 맨 적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. 그래서 리뉴얼 되었다는 이 가방을 또 샀어요. 열쇠고리가 추가되어서 더 좋아요. 여기에 귀여운 털인형들 달 거에요.
되게 잘 사용했습니다. 계속 팔아주셨음 좋겠어요. 2년 뒤에 또 살지도 모르니까요.